손태승 우리은행장 “DLF 배상, 금감원 조정안 적극 수용해달라”

입력 2019-12-23 16:01 수정 2019-12-23 17:34

손태승(사진) 우리은행장은 23일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열고 파생결합펀드(DLF) 배상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분쟁 조정안을 적극 수용하고 배상과 관련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25명의 신임 본부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손 회장은 내년 경영목표인 ‘신뢰·혁신·효율’을 강조했다. 이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첫 걸음은 피해 고객에 대한 성실하고 신속한 배상이다. 배상과 관련해 고객 한 분, 한 분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가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신뢰 회복 차원에서 ‘소비자보호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영업본부장 이상 임직원이 급여를 일부 반납하는 식으로 기금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법적 검토를 거쳐 도입 방안을 구하기로 했다. 또 우리은행은 소비자보호를 위한 ‘자산관리 영업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영업현장 직원들은 ‘실천 다짐 서약서’를 손 회장에게 직접 전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