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사진) 작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을 맹렬히 비판했다.
공 작가는 23일 페이스북에 “이들(검찰)이 원하는 것은 결국 여론재판”이라며 “1982년 희대의 사기꾼 부부인 ‘장영자 이철희’와 조국 부부를 같이 놓다니”라고 적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제8차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방중 중인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 나가시마자 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분히 소명했고 구속 여건 성립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 작가는 “그래도 영장을 친다. (그간) 법원은 요건이 안 되어도 (구속영장을) 다 발부해왔으니 오늘 여론전이 절실하다”면서 “임은정 검사 말대로 감찰을 무마한 것은 너희들 검찰이었는데, 너희는 누가 구속하나”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해외 나가실 때마다 이러는 건 결국 뉴스를 이걸로 덮는 것”이라며 “한반도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비위 감찰 무마 의혹을 받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8월 ‘가족 비리’ 의혹을 시작으로 조 전 장관을 겨냥해 수사를 벌여온 검찰이 구속수사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6일 오전 10시30분 열릴 예정이다. 서울동부지법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