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마술사’로 불린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에마뉘엘 웅가로가 8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RTL 등 프랑스 언론은 22일(현지시간) 웅가로가 파리에서 숙환으로 숨을 거뒀다고 고인의 유가족을 인용해 보도했다.
웅가로는 1933년 프랑스 남부 엑상프로방스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재단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의상 제작술을 익힌 웅가로는 1956년 파리에 정착해 당대의 거장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의 조수로 일했다. 그는 1965년 발렌시아가에서 독립해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하우스를 설립했다.
웅가로는 독특한 형태의 주름과 화려한 색채를 자유자재로 활용해 명성을 얻었다. 웅가로는 1980년대에 큰 성공을 거둬 재클린 케네디, 카트린 드뇌브, 마리엘렌 드 로스칠드 등 명사들을 고객으로 뒀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