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32)·안병훈(28)·김시우(24)·임성재(21)가 2019-2020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4명의 출전자를 배출했다.
미국 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는 23일(한국시간) “이번 주 세계 랭킹(OWGR)에서 마스터스 출전자 87명이 확보됐다”며 그 명단을 공개했다. 2019 프레지던츠컵에서 비유럽 세계연합의 일원으로 출전한 ‘코리안 듀오’ 안병훈과 임성재는 랭킹 50위 안에 들어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성재는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34위, 안병훈은 그 다음인 42위에 랭크돼 있다.
강성훈은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마스터스 초청장을 처음 받게 됐다. 그는 지난 시즌인 5월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김시우는 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수확한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력으로 3년째 출전권을 확보했다.
마스터스는 매년 4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PGA 투어 4대 메이저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다. 새해마다 19개 기준에 부합한 선수에게 초청장을 발송하는데, 그중 가장 많은 분량은 OWGR에서 50위 안에 진입한 선수에게 날아간다. 올 시즌 마스터스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금메달 판세를 내다볼 가늠자로 주목도가 높아졌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4장의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은 국가가 됐다. 도쿄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의 경우 2명, 중국·대만·태국은 1명만이 마스터스로 출전한다.
지난 시즌 투어 신인왕인 임성재는 마스터스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선수 중 하나다. 랭킹 톱10은 물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마스터스 출전 자격을 충족했다. 그는 지난 18일 2019 한국프로골프(KPGA) 제네시스 대상 해외 특별상을 받기 위해 찾아온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내년 계획으로 “메이저대회에 집중하면서 우승도 하겠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