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말소화기에만 적용됐던 소방용품 내용 연수제(시설 수명을 정해놓는 제도)를 소방호스와 화재 감지기에도 적용한다. 소방용품의 기술 수준을 우수품질인증 단계까지 높인다. 소방안전 표준 플랫폼을 개발하고, 설비 부품을 국산화한다.
소방청은 소방산업의 중장기 발전을 위한 ‘제3차 소방산업진흥 기본계획(2020~2024)’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소방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소방산업진흥 정책추진을 위한 3대 추진전략과 14대 전략과제를 선정했다. 향후 5년간 추진해 소방산업 고도화와 신시장 창출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소방산업 재원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매년 최대 1000억원 규모 ‘소방산업진흥기금(가칭)’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공공 재정 보조를 늘린다.
소방산업체 직접투자를 위해 모태펀드의 일종인 소방산업펀드(가칭)를 조성한다. 소방산업체를 지원하고 투자 수익을 기대한다.
또한 소방시설공사업 저가수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소방시설공사 분리발주 의무화를 민간부문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소방용품별 형식승인의 기술수준을 우수품질인증 수준으로 상향해 재정립한다. 현재 분말소화기에만 적용되는 소방용품 내용 연수제를 소방호스, 감지기에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들을 추진한다. 스마트시티에 적용 가능한 소방안전 표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소방제품 실용화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활성화한다.
국내 소방산업 육성을 위해 소방 제조설비나 부품의 국산화를 지원한다. 소방산업체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업체의 매출 증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소방산업 해외시장 개척단 운영을 독일, 아랍에미리트, 베트남, 호주, 태국 등으로 확대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해서 해외마케팅과 판로개척지원 등 수출촉진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법인 1호는 베트남이 유력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