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한국당 맨정신으로 지지할 수 없는 정당 됐다”

입력 2019-12-23 10:37 수정 2019-12-23 11:00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이제 맨정신으로는 지지할 수 없는 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는 한신대 윤평중 교수의 지적이며 옳은 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회군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당이 검사동일체 조직처럼 흘러가고 있다는 지적이 20일 한국당 고위 당직자의 공개적 발언으로 나왔다”면서 “황 대표는 극우 아스팔트 우파와의 인연을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폭언을 쏟아내는 보수 유튜버 옹호도 걷어들여주길 바란다”면서 “한국당의 극우 정당화는 우리 정치에 큰 불행이다.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의회주의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원내대표는 여러 당의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선 “오늘 안으로 합의안을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본회의에 상정하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집중 논의를 거쳐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 통합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 마지막 한 고개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4+1에서 논의하는 안은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검토했던 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제도의 입법 취지에 동의하면 충분히 대승적인 합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 처리를 추구했다”면서 “한국당에 마지막으로 대타협과 선거법 협상 참여를 요구한다. 한국당이 반대할 명분이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 원내대표는 “오늘 3당 교섭단체 대표 회동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본회의에 합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본회의를 열고 민생법안과 예산 부수법안 처리하고 선거법 협상을 진척시켜서 오늘을 대타협의 슈퍼데이로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긴장이 날로 고조되는 이 시기에 한중일 정상이 만나는 것은 뜻깊다”면서 “이번 회담이 한반도 위기상황 타개의 소중한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