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미계약 선발 투수 댈러스 카이클(31)이 계약 기간 4년, 최대 7400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행선지를 정하면서 사실상 남은 FA 선발 투수는 류현진 밖에 없다.
현지 기자들은 23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류현진 영입을 위해 6∼7개 구단이 움직인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트위터에 “올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류현진은 현재 FA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류현진을 FA 시장에 남은 최대어 투수라고 분석하며 ”최소 6개 구단이 류현진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고 적었다.
또 “류현진 더비에는 LA 에인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소속구단 LA 다저스 등 사우스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3개 팀과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존 헤이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류현진 영입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언급했다.
USA투데이의 봅 나이팅게일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 팀을 헤이먼보다 많은 7개 팀으로 분석했다.
나이팅게일은 트위터에서 “7개팀이 FA 선발 류현진 측과 대화 중”이라며 “카이클을 놓친 2개 팀도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구체적으로 구단명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영입 조건을 ‘4년간 800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기간과 계약 총액을 키우는 것이 유리하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다”고 보도까지 나왔다.
류현진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구단이라면 이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이 선택할 수 있는 ‘류현진의 시간’이다.
현재 국내에서 훈련 중인 류현진은 협상이 구체화됨에 따라 조만간 미국으로 건너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