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안다” 82.9%

입력 2019-12-23 00:35
제주4·3 희생자 추념 제단에 분향·헌화하는 참석자들.

제주4‧3사건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10명 중 8명이 제주4‧3을 안다고 답했다. 한국현대사 주요 사건 중 5·18민주화운동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제주4·3’ 국민 인식도는 82.9%로 지난해(78.7%)보다 4.2%포인트 증가했다.

4·3을 포함한 한국현대사 주요 사건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5‧18민주화운동(99.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노근리양민학살사건(69.5%), 여순사건(67.7%), 보도연맹사건(43.2%), 대구10‧1사건(34.6%)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4·3에 대한 인지도는 매해 높아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제주4·3’의 인식도는 2017년 68.1%, 2018년 78.7%, 2019년 82.9%로 상승했다.

제주4·3에 대한 관심도 역시 59.5%로, 지난해(47.4%)보다 크게 높아져 인식도 상승세와 궤를 같이했다.

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는 양민학살(52.4%), 항쟁(9.8%), 사건(8.7%) 등의 순으로 인식하는 국민이 많았다.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로는 인권신장(42.0%), 정의구현(32.6%) 순으로 답해 지난해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고, 4·3을 알리는 적절한 방법으로는 방송프로그램(62.5%)을 꼽았다.

국민인식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2월 4~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조사를 했다.응답률 11.9%, 표본오차 ±2.5%포인트, 신뢰수준 95%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