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도 전문대 정시모집, 일반대학과 별도로 지원 가능하다

입력 2019-12-22 19:37

안연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

지난해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전문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69.8%로 일반대학 졸업자(62.6%)보다 높게 나타났다. 취업 또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뒤늦게 깨닫고, 전문대학 문을 두드리는 일반대학 졸업자가 올해 입학생만 1526명에 달했다. 이제 취업률 좋은 전문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곧 시작된다.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별도로 무제한 지원이 가능하므로(수시모집 합격자는 지원 불가)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전문대 입학정보는 일반대학(4년제)에 비해 충분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2020학년도 전문대학 정시모집 입학정보박람회를 내년 1월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한다. 80개 대학이 참가하는 만큼 여러 대학의 입학정보와 상담을 한 자리에서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우선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각 ‘군’별로 모집하지 않고, 지원횟수 3회 제한도 없으므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원횟수 제한이 없으면 중복 합격자가 양산될 수밖에 없다. 전문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별도의 추가모집 기간을 두고 미충원 인원을 모집하지 않는다. 미충원 인원은 정시모집 기간이 끝난 직후인 내년 1월 14일부터 자율모집한다. 따라서 전문대학 지원자들은 정시모집이 끝난 직후, 희망하는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신입생 모집정보를 확인해보자. 다시 한 번 지원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박람회 입장료는 무료다. 전문대학포털에서 단체 예약하고 참가하면 기념품도 제공한다. 박람회 모든 참가자들에게는 정시 입학전형 일람표, 대학 입학정보 자료집 등도 무료로 배부한다. 특히 박람회장에서 무료로 원서 접수하는 대학도 상당수 있다.
전문대학은 수능점수 반영방법이 ‘표준점수/백분위/등급’ ‘한국사/영어가산점’ ‘수능 영역별 반영과 비율’ 등 대학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특히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많다. ‘반영 과목 수’ ‘학년별 반영비율’ 등 복잡하다. 내신 성적이 조금 부족한 학생들도 실기 및 면접 등을 잘 활용하면 만회할 수 있는 전형들도 있다.
일반고·특성화고 출신을 구분해 뽑거나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문대졸 이상,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 등도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진로 진학 상담프로그램’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전문대학은 대학 이름보다 중요한 게 전공 선택이다. 수어(수화), 드론, 3D, 장례지도, 마술, 게임, 부사관, 카지노 등 특성화된 전공들이 많다. 적성에 맞는 전공 탐색을 미리 해둘 필요가 있다. 전문대학포털 진학정보자료실에서 ‘전문대학의 다양한 전공 및 지역별 개설대학 안내’ ‘2020학년도 전문대학 전공별 입학상담자료집’ 자료를 보면 각 전문대학 전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안연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