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등 경제 발전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자유 여행객의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 사드 보복 분위기가 옅어지고, 경제력이 있는 이들의 여행 문화가 단체 관광에서 개인 관광 중심으로 바뀌는 가운데 중국의 다른 공관에서도 비슷한 추세다.
22일 상하이주재 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이 공관은 올해 1월 1일부터 12월 17일 사이 총 40만6487건의 개인 사증(비자) 신청을 받았다.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등 경제 발전 지역인 창장 삼각주 일대를 관할하는 상하이 총영사관은 세계 우리나라 공관 가운데 단일 공관으로는 연간 가장 많은 사증을 심사·발급하는 곳이다.
아직 12월이 채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상하이 총영사관이 올해 접수한 개인 비자 신청 건수는 이미 작년의 36만5908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총영사관이 접수하는 개인 사증 중 절대다수인 90% 이상이 자유 여행 목적이다. 내년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하루 평균 2000여건 이상의 여행 목적 비자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상하이 총영사관에 접수되는 개인 비자 신청은 사드 배치 전해인 2016년 40만4815건이었다가 이듬해에는 사드 보복 조치의 영향으로 26만4287건으로 급감했다. 올해 신청 접수 건수는 작년보다는 11.1%, 사드 보복 여파가 심했던 2017년보다는 53.8% 늘어났다.
중국 지역 공관 전체로는 올해 개인 사증 신청이 140만1923건으로 2016년의 158만8326건에 접근해가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