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창단 첫 우승하며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리버풀은 2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피르미누의 결승골을 앞세워 남미 강호 플라멩구(브라질)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 등 최정예 멤버를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리버풀의 정상 등극은 쉽지 않았다. 전후반 90분 동안 박빙의 흐름이 이어지면서 우승팀은 가려지지 않았다.
팽팽한 0대 0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리버풀의 사디오 마네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을 쇄도해 들어가다 플라멩구의 하피냐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 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페널티 킥이 비디오판독(VAR)으로 취소되며 결국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연장 전반 9분 피르미누의 한 방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네가 돌파하는 피르미누를 발견하고 넘어지며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피르미누는 절묘한 오른발 슛으로 굳게 닫혀있던 골문을 열었다. 이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대 0으로 마무리됐다.
피르미누는 몬테레이(멕시코)와의 4강전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 골로 2대1 승리를 이끈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극적인 골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 리버풀은 7년 연속 UEFA 소속 클럽의 우승 행진을 이었다. 앞서 2013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4년 레알 마드리드, 2015년 바르셀로나, 2016∼2018년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가 우승한 바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이 정상에 오른 건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11년 만이다.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의 클럽 대항전 우승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2000년 창설됐다. FIFA가 주관하며 매년 열린다.
이재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