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두암동 소재 모텔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30분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던 남성이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5시45분쯤 두암동의 한 모텔에서 발생해 오전 6시7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연기흡입, 호흡곤란, 화상 등을 입은 투숙객 33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중상자 1명이 오전 중 사망했고, 다른 부상자 1명도 이날 오후 숨을 거둬 사망자는 총 2명이 됐다.
화재 발생 당시 이 모텔 32개 객실에는 투숙객 49명이 묵고 있었으며, 주인·관계자 4명도 건물 안에 있었다. 대부분 2, 3층 투숙객인 20명은 자력으로 탈출했고, 나머지 객실에 있던 33명은 연기 흡입과 화상 피해 등을 입었다. 현재 부상자 31명 중 9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텔 3층 객실에 묵었던 투숙객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김모(39)씨를 긴급체포 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방에서 라이터를 이용해 이불 등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역시 연기를 흡연하는 등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 상태가 안정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