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대구시 신청사 입지 결정, 시민 손으로 달서구 뽑아

입력 2019-12-22 15:07
합숙 평가 2일째인 지난 21일 팔공산 맥섬석 유스호스텔에서 대구시 신청사 유치 희망 기초단체장들이 시민참여단에게 대구시 신청사 부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신청사 건립지가 9개월 동안 4개 기초단체의 치열한 유치전이 끝에 두류정수장 자리로 결정됐다.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는 22일 시민참여단 평가 결과 등을 종합한 결과 달서구 두류정수장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앞서 250명의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지난 20일부터 2박 3일 동안 합숙 평가를 실시했다. 유치를 희망한 달서구, 중구, 북구, 달성군 부지에 대한 7개 항목별 평가와 전문가가 제시한 항목별 가중치, 과열 유치전에 따른 감점 결과 등을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

신청사 건립은 2004년부터 논의가 됐지만 극심한 지역간 갈등으로 수차례 좌절을 겼었다. 이번 결정은 처음 건립 계획을 세운 이후 15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이번 논의 과정은 대구지역 첫 참여형 민주주의 방식으로 현안을 결정한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시는 내년 기본계획 수립해 2025년까지 지역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복합행정공간의 신청사를 완공할 방침이다.

김태일 대구시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 위원장은 “신청사 입지 결정은 대구 미래를 시민들이 직접 결정한 최고 수준의 민관 협치”라고 평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