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 국축만화] 나비 케이타 보다 못한 리버풀의 ‘전범기’ 대처 논란

입력 2019-12-22 21:59


19일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잘츠부르크의 미드필더 미나미노 타쿠미의 영입을 알렸다, 그리고 미나미노의 소식 옆에 1981년 리버풀과 플라멩구의 인터콘티넨털컵 대회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예고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의 대표 이미지에 전범기가 사용되며 국내 축구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후 리버풀 측은 한국 팬들만 볼 수 있는 국내 IP를 통해 '찔끔 사과'하며 관련 이미지를 내렸다.

22일 리버풀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 클럽 플라멩구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 후 리버풀은 일본계정을 통해 자축 이미지를 게시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클롭 감독의 그림 뒤, 얇은 선들이 주위로 뻗어 나가며 전범기와 매우 흡사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앞서 국내 팬들에게 사과했던 리버풀의 진정성을 의심받는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2018년 여름 미드필더 나비 케이타 영입 직후 전범기 논란이 있었다. 케이타의 팔에 그려져 있는 전범기 모양 때문이었다. 케이타는 국내 팬들의 항의에 재빠르게 사과하며 트로피 모양의 문양으로 바꿨다.

일 년 반 뒤 벌어진 똑같은 논란 속, 이를 대처하는 태도는 축구 클럽의 행동이 소속 선수보다 못한 모양새다.



전진이 기자 ahb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