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 2022년까지 통행료 인하

입력 2019-12-22 13:46
인천대교.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인천대교와 인천공항고속도로 통행료를 2022년까지 인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국내 18개 민자고속도로 중 인천대교는 한국도로공사가 운영하는 도로인 재정도로 대비 2.89배로 통행 요금이 가장 비싸다. 인천공항고속도로는 재정도로 대비 2.28배 비싸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요금이 비싸다.

국토부는 대구-부산, 서울-춘천 노선도 통행료를 재정도로 수준으로 인하하기 위해 사업 시행자와 협의 중이며 이르면 내년 연말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23일부터 천안논산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9400원에서 4900원으로 내린다. 충남 천안과 논산간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인하하는 내용의 변경실시협약 체결에 따라 23일 0시부터 인하된 통행료가 적용된다. 최장거리(80.2㎞) 기준 통행료는 승용차(1종)의 경우 9400원에서 4900원으로 47.9% 내리고, 대형 화물차(4종)의 경우 1만3400원에서 6600원으로 50.7% 싸진다.

중형차(2종)는 9600원에서 5000원으로, 대형차(3종)는 1만원에서 5200원으로, 특수화물차(5종)는 1만5800원에서 76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이번 통행료 인하 조치로 천안∼논산 구간을 승용차로 매일(1년 근무일수 235일 적용) 왕복 통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212만원의 통행료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천안논산고속도로 노선도. 국토교통부 제공

2002년 12월 개통된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과 호남고속도로 논산분기점을 연결해 거리상으로는 30km, 시간상으로는 30분을 단축했으며, 지난해 기준 하루 13만8000대가 이용했다.

하지만 통행료가 정부가 운영하는 재정고속도로 대비 2.09배에 달하는 등 인근 고속도로와의 격차가 큰 탓에 통행료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국토부는 작년 4월 통행료 인하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같은해 12월 한국도로공사(도공) 선투자 방식의 통행료 인하 사업재구조화 방안을 마련, 올해 10월 유료도로법을 개정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