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위해 주요 철새 서식지와 하천 주변 등에 대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
22일 도에 따르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발표한 12월 철새 서식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충북과 인접한 주요 10개 하천에 대한 철새 서식밀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10월 8075마리였던 철새가 이달 15일 기준으로 2만3739마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충북의 하천도 같은 기간 1909마리에서 5282마리로 증가한 것으로 관측됐다.
AI 항원은 지난 10월 이후 전국적으로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18건의 H5형이 검출됐지만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재의 철새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고병원성 바이러스의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도는 철새에 대한 바이러스 유입 감시를 강화하고, 주요 철새 서식지와 하천 주변에 대한 출입통제·소독에 나설 계획이다.
가금농가 출입 축산차량은 업소부터 거점 소독소, 농장까지 3단계 소독을 하도록 조처했다. 취약축종인 산란계·종계는 사료와 물을 공급하지 않고 털갈이를 진행해 인위적으로 경제주령을 늘리는 강제 환우를 금지한다. 산란노계는 반드시 도축장으로만 이동하도록 했다. 육계·육용오리는 일제 입식·출하 준수 여부를 현장 점검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철새로부터 가금으로 AI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일이 없도록 위험시기 동안 축산차량과 가금농가 종사자는 철새도래지 방문 출입을 자제해 달라”며 “철새 도래 시기에 AI 차단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