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살리자” 충북도교육청 공동학구제 확대

입력 2019-12-22 13:07

충북도교육청이 인구절벽 시대 학생 수 감소로 존폐 위기에 놓인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 살리기 일환으로 공동학구제를 확대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2020학년도부터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를 28개교에서 35개교로 확대 한다고 22일 밝혔다.

내년부터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노은중, 수한초, 군서초, 금구초, 청안초, 쌍봉초, 생극중 등 7곳이다.

공동(일방)학구제를 추가 운영하는 학교는 작은 학교(6학급 이하 초등학교, 3학급 이하 중학교) 중 통학 여건과 학생 유입 요인, 학교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 이 학교들은 큰 학교 학구 학생들의 일방향 전·입학을 받을 수 있다.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는 도시 과대·과밀학급 해소와 농촌 작은 학교의 학생 수 증대,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일방학구제는 큰 학교 학구에서 작은 학교 학구로의 전·입학만 가능하며, 학구 간 전·입학이 모두 가능한 공동학구제와는 구별된다. 이 제도는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 중 하나다.

도교육청은 교육 여건을 개선하면 농촌 정주 여건도 함께 좋아져 다시 작은 학교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작은 학교 공동(일방)학구제의 성과는 눈에 띄게 증가하는 학생 수에서도 알 수 있다. 일방학구제를 통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유입된 학생은 2016년 82명을 시작으로 2017년 126명, 2018년 166명, 2019년 18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충북 도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10곳 가운데 4곳이 학생 부족으로 학년별로 1학급 이하를 운영하는 소규모 학교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이 펴낸 2018교육통계에 따르면 6학급 이하 초등학교, 3학급 이하 중·고교가 도내 전체 학교 480곳의 41%(197곳)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학교 269곳 중 절반이 넘는 52%(140곳)가 소규모 학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의 공동(일방)학구제를 지속해서 확대해 농촌 지역의 작은 학교가 지역사회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