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핵심 현안인 인공지능(AI)중심 산업융합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될 첨단3지구가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다.
광주시는 “AI집적단지와 연구개발특구가 들어설 첨단3지구 그린벨트 해제가 최종 결정돼 AI선도도시의 기반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12월 신청한 첨단3지구 그린벨트 변경 안건이 1년여 만에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심의위원회(중도위)를 통과했다는 것이다.
광주 북구와 광산구, 전남 장성군 남면과 진원면에 걸친 첨단3지구 전체 넓이는 361만6853㎡로 이 중 85.6%인 309만5950㎡가 그동안 개발사업에 제한을 받는 그린벨트로 묶여있었다.
하지만 중도위 결정에 따라 그린벨트가 해제돼 시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AI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는 이에 따라 앞으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첨단3지구에서 집적화단지 1단계 조성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시는 정부로부터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뒤 내년까지 토지 수용과 보상작업을 마치고 오는 2021년 집적화 단지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미래 핵심먹거리 AI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그린벨트 해제를 계기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구개발계획 승인절차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개발특구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공영개발 방식으로 총 1조217억원을 투입해 첨단3지구를 지역경제의 거점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첨단3지구는 AI집적단지가 구축되면 부가가치가 높은 국내 AI산업을 선도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국립 심혈관센터와 의료용 생체소재 부품산업 부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시는 지난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선정 과정에서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이 아닌 AI기반 지역산업구조 혁신모델을 제시하고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AI집적단지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시는 현대차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완성차 공장 건립을 통해 광주형 일자리가 실현될 빛그린산단, 한국전력 등이 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축할 에너지밸리산단에 이어 AI산업의 핵심 기지가 될 첨단3지구 개발이 확정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3개 지역이 3각축을 이뤄 향후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AI집적단지가 조성되면 창업기업 1000개, 고용효과 2만7500명, 전문인력 5150명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집적단지에 필수적인 그린벨트가 해제돼 첫 단추를 잘 끼우게 됐다”며 “첨단 3지구는 대한민국 AI산업의 구심점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