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시장에서 사실상 마지막 거물로 남아 있는 선수는 류현진(32)이다. 과연 류현진의 슈퍼 에이전트 스콧 브라스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이 류현진에게 경쟁력 있는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과 추정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토론토는 FA 개장 초반부터 류현진에게 관심을 둔 팀이다. 지역 언론도 상당히 우호적이다.
토론토 외에도 기존의 LA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그리고 원소속팀인 LA 다저스 등이 여전히 안착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달 초 윈터미팅 기간 FA 1∼3순위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400만달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4500만달러), 앤서니 렌던(에인절스·7년 2억4500만달러)이 모두 새 둥지를 찾았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다음 등급으로 분류된 투수 중 류현진과 쌍벽을 이룬 매디슨 범가너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5년간 8천500만달러를 받는 조건에 16일 도장을 찍었다.
사실상 류현진만 남아 있다. 보라스는 류현진과 좌완 댈러스 카이클의 계약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보라스는 그 동안 한국인 빅리거들에게 모두 크리스마스 이전에 대형 계약을 완료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2001년 12월 21일, 6년간 6500만달러라는 당시 최고 대우로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합의 이틀 후인 12월 23일 박찬호는 텍사스 입단식도 치렀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도 2013년 12월 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라는 계약에 합의하고 크리스마스 연휴 후인 12월 28일 입단식에 참석했다.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범가너보다는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범가너의 평균연봉 1700만달러를 넘어 최대 2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류현진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2019년에 장기 계약을 마무리지을 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