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새벽 광주 모텔서 큰불…투숙객 1명 숨지고 28명 부상

입력 2019-12-22 07:02 수정 2019-12-22 09:08
22일 오전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나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인명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대원들이 연기를 마신 투숙객들을 구조한 뒤 내부에 투숙객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색하고 있다. 연합뉴스

휴일 오전 광주의 한 모텔에서 큰 불이나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22일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에 광주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투숙객 29명이 인근 병원 6곳에 이송됐다. 이 가운데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진 남성 1명이 숨졌고 10명은 심정지와 호흡곤란, 화상 등의 부상을 입고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 중이다.

부상자 중 대피과정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은 피해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30여분 만인 오전 6시7분에 꺼졌다.

3층 객실에서 시작된 불은 휴일 새벽에 나면서 위층 투숙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현재 진화 작업을 모두 마치고 연기를 빼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모텔에 투숙객이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해당 모텔은 5층 규모로, 3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