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60명이…’ 진료 도중 도주한 절도 피의자, 사흘 만에 검거

입력 2019-12-21 19:54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달아난 절도 혐의자가 경찰 60명이 추적한 끝에 붙잡혔다. 도주한 지 사흘 만이다.

부산경찰청은 21일 오후 4시15분쯤 중구 부평동에서 지난 19일 도주한 절도 혐의 피의자 A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일 오전 8시쯤 수영구 소재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경찰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형사들을 밀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형사 60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추적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절도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아오다가 도주 전날인 18일 복통을 호소했다. 이후 이틀에 걸쳐 병원 치료를 받던 중 호송 과정에서 경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

경찰은 치료를 마치고 A씨에게 수갑을 채웠으나 도주 과정에서 한쪽 손이 수갑에서 빠지는 등 호송 관리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도주 경위를 수사할 예정인데, 피의자 호송 과정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담당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호송할 때 관련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해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