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규동 박사 저 ‘다산의 사람그릇’ 벌써 2쇄

입력 2019-12-20 21:58

'다산의 사람그릇'의 저자 진규동 박사(오른쪽)가 20일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 송년모임에서 전현직 회장 및 언론홍보위원회 관계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규동 박사 제공

다산 정약용(1762~1836)의 학문과 사상에 대해 평생교육 전문가가 2년여의 강진생활을 마감하며 쉽게 읽히는 책을 세상에 내놨다.

저자 진규동 박사는 KBS 재직 당시 입사시험에서 장애인 가산점을 처음으로 도입한 인물로 평생교육학 박사이기도 한다.

‘다산의 사람그릇’(레몬북스)는 초판 2000권이 이미 독자들에게 팔려나가고, 2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책의 저자는 대실학자이며 위대한 사상가인 다산 선생의 사람 그릇과 학문적 위업, 사상과 정신을 독자들에게 오롯이 전달하기위해 2년여동안 강진군 6급 공무원으로 변신해 다산을 소개하는데 몰두하는 과정에서 얻은 메모를 기초로 책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자는 118차례 이상 다산초당을 오르내리며 다산과 나눈 마음속의 대화를 바탕으로, 보고 듣고 학습한 것을 보통사람들이 부담 없이 다산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집필했다.

독자들은 어려운 다산의 철학과 사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통해 ‘다산학’이라고 명명된 위대한 학문적 결실을 책을 통해 만나면서 현실을 헤쳐갈 수 있는 지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다산은 18년의 귀양살이를 하는 동안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언제 사약이 내려질지 모르는 공포감과 초조함, 절망감과 우울과 분노를 그리움, 간절함, 사랑, 위민, 애국으로 승화시켜 견디고 버틸 수 있는 동력으로 삼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다산이 그 찬란했던 귀족생활에서 하루아침에 폐족으로 추락해 18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을 외딴섬과 같은 유배지에서 보낸 시련과 고난 속에서 남긴 메시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삶에도 위로와 힐링을 제공한다”며 “다산의 사람그릇을 정독하다보면 다산의 지혜를 통해서 의미 있고 즐거운 삶의 여정을 마나게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산은 자신의 아들들에게 “천리는 돌고 도는 것이니 한번 넘어졌다고 반드시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하루아침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여 서둘러 먼 시골로 이사 가버린다면 무식하고 천한 백성으로 일생을 마치고 말 뿐이다.”라고 하여 순간의 분노와 화를 다스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지방 관료의 부조리나 부정부패에 분노하지 않고 이를 수수방관한다면 더 이상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위대한 분노로 이 세상을 정화시킬 것을 주장했다는 것이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다.

초석 진규동 박사는 자칭 다산심부름꾼이다. 1979년 KBS 공채로 입사 2014년 3월 34년 근무 후 정년퇴직했다. 전주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 석사를, 숭실대에서 평생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퇴직 후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교육훈련매니저로 그리고 숭실대학교와 인천대학교에서 외래교수를 지냈고, 한국사회복지시설협회 자문위원, 한국성인교육학회 이사, 한국액션러닝협회와 학회 감사, 평생교육박사회 회장, 다산교육운영평가위원 등을 역임했다. 2017년 5월부터 강진 다산박물관 다산교육전문관으로 근무하면서 자칭 다산심부름꾼으로 다산관련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평가, 다산 강의, 다산정신의 현대적 계승과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현재 다산정신실천연구소장으로 다산박물관 공직자청렴교육 강의와 외부 특강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평생학습인 다산 정약용의 다산정신에 관한 탐색”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다산정신의 실천운동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공저로는『평생교육론(2010, 학지사)』,『리더십와이드(2013, 학지사)』,『무지개공감(2014, 매일경제신문사)』, 『리더십클래식(2014, 학지사)』,『평생교육 프로그램개발론(2016, 공동체)』,『진정한 리더의 조건 : 온정적 합리주의(2016, 미래와 경영)』,『대학생의 심리와 커리어개발(2018, 학지사)』등이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