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하정우 “배수지 꾸밈없는 연기, 그만의 힘이 있어”

입력 2019-12-20 18:24
영화 '백두산' 주연배우 하정우.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하정우(41)가 영화 ‘백두산’에서 부부 호흡을 맞춘 배수지(25)를 칭찬했다.

하정우는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 중 인창 아내 역 캐스팅을 고민할 때 ‘새로운 사람이 없을까’ 고민하다 수지를 떠올리게 됐다”며 “직접 연락을 해서 시나리오를 받아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어봤다”고 전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하정우는 전역을 앞두고 비밀작전에 투입된 폭발물 처리반 특전사 대위 조인창 역을, 배수지는 만삭의 아내 최지영 역을 각각 소화했다.

영화 '백두산'에서 만삭 임산부를 연기한 배수지.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에서 인창은 ‘큐티쁘띠’라는 애칭으로 아내 지영을 부른다. 초반에는 어색하지만 점차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든다. 하정우는 “애드리브가 아니라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였다”면서 “이해준 감독이 찾아낸 단어인데 ‘큐티(cuty)’와 ‘프리티(pretty)’의 합성어라더라. 처음엔 거부했는데 (결국 하게 됐다)”며 웃었다.

수지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는 “실제로는 담백하고 털털한 성격이더라. 솔직하고 꾸밈이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연기에도 꾸밈이 없다. 그래서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담백해서 되게 좋더라”고 치켜세웠다.

백두산 화산 폭발을 소재로 한 ‘백두산’은 순 제작비 260억원을 투입해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다뤄진 적 없는 초유의 재난을 스크린에 구현해낸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신작.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완성도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