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사역과 군선교’ 새 희망 엿볼 수 있었다

입력 2019-12-20 18:21 수정 2019-12-21 08:08

기독교대한감리회 원로목사 군장병 상담위원회(회장 추연호 목사)는 18일 오전 상승독수리연대교회에서 ‘군장병들과 함께하는 성탄축하 및 위로회’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5회째다.

마이크를 잡은 추연호(79·서울은파교회 원로) 목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여러분을 만나가 위해 달려왔습니다. 늘 건강하게 군복무하세요”라고 외쳤다.

교회 강단 앞에는 ‘상승독수리 연대 장병들아! 힘내라!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찬송 ‘기쁘다 구주 오셨네’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나라와 민족, 장병의 건강을 위한 기도가 있었다. 점심을 같이 하며 살가운 대화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백마부대 독수리연대본부가 주관했다. 주최 측에서 준비한 상품이 푸짐했다.

70∼80대 원로목사들이 병사들을 만나기 시작한 건 4년 전. 군부대 폭행과 총기사고 등이 많이 발생할 때였다.

당시 이 부대 연대장은 평소 안면이 있는 원로목사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고 가능성이 높은 병사를 아들처럼 보살펴달라는 부탁이었다.

원로목사들은 2개월여 준비기도 모임을 거쳐 사역을 시작했다.

살아온 세월과 목회경험을 살려 어려움에 처한 젊은 병사들에게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었다.

상담은 2015년 5월부터 매달 2회 진행했다.

못 다한 말들은 편지교환으로 이어졌다. 주머닛돈을 털어 성경과 찬송가, 과일을 선물했다.

병사들의 필요사항을 부대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민망해하던 병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해 갔다.

행사에 참석한 신재성 목사는 “이번 군인교회 방문과 장병들 만남을 통해 ‘시니어 사역과 군선교’의 새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