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일어나” 쓰러진 흰색 개 흔들어 깨우는 갈색 개(영상)

입력 2019-12-21 05:00
쓰러진 강아지 곁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갈색 개. 리즈 이지 페이스북 캡처

우정, 슬픔, 연민, 안타까움. 개들에게도 이런 다채롭고 깊은 마음이 있는 것일까.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한 영상물 하나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페루 후닌주 우앙카요의 한 지역에서 차에 치인 것으로 보이는 쓰러진 개의 곁에 다른 개가 맴돌고 있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보도했다. 이 영상은 15일 리즈 이지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동물보호단체 ‘수에노 콤파티도(Sueno Compartido)’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한 것이다.

영상 속에서 갈색 개는 가로등이 켜진 한밤중에 도로 옆 인도 위에 쓰러져 있는 흰색 개를 앞발로 계속 건드리고 있다. 쓰러진 개에게 어서 일어나라고 말하는 듯 그 몸짓이 매우 간절하다. 이 갈색 개는 자리를 바꿔가며 흰색 개를 일으키려고 애쓰지만 쓰러져 있는 흰색 개는 이미 숨이 끊어졌는지 미동도 하지 않았다. 이어서 근처에 다른 개 한 마리가 나타나지만 두 마리의 개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기 전에 영상은 끝난다.

리즈 이지 페이스북 캡처

두마리의 개가 어떤 관계인지, 영상을 촬영한 이는 누구인지, 쓰러진 개를 누가 인도 위로 옮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언젠가 우리는 이런 작은 천사들을 버리지 않는 책임을 갖기를 바란다”면서 “이런 비참한 현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