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더비’로 박싱데이 출발, 손흥민 11호골 조준

입력 2019-12-21 00:01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번리를 5대 0으로 격파한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70m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첼시의 골문에 올 시즌 11호 골을 조준한다. 토트넘 홋스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빅4’ 진입도 이 승부에 걸려 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첼시를 불러 2019-2020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를 갖는다. 첼시는 9승 2무 6패(승점 29·골 +6)로 4위, 토트넘은 7승 5무 5패(승점 26·골 +8)로 5위다. 토트넘은 승리하면 골득실 차에서 첼시를 밀어내고 4위로 도약할 수 있다.

토트넘의 주제 무리뉴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경기다. 무리뉴 감독은 2004년 7월에 부임한 첼시에서 세 시즌 동안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 수비수 존 테리를 지휘하며 ‘왕조’를 이룩했다. 첼시는 무리뉴 감독 부임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첼시의 현재 위상은 당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흥민에게 첼시는 좋은 기억을 남긴 상대다. 지난해 11월 첼시를 상대로 하프라인 주변부터 약 50m를 드리블로 돌파하고 골을 넣었다. 토트넘이 3대 1로 이긴 경기였다. 올 시즌 10골 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이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재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첼시와 18라운드를 시작으로 일주일간 3경기를 소화하는 숨 가쁜 일정을 지나가게 된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가 편성되는 ‘박싱데이’(12월 26일) 주간이다. 토트넘이 리그 빅4로 진입해 후반기에 숨을 돌리려면 최대한 많은 승점을 쌓아야 한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앨비언과 홈경기, 오는 29일 노리치시티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