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이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브라질의 심령치료사 호아우 데 데우스(77)가 성폭행 혐의로 19년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 고이아스주 법원은 호아우 데 데우스가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인정해 19년 4개월의 금고형을 선고했다. 호아우 데 데우스의 변호사는 선고에 불복하며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아우 데 데우스는 우울증에서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세상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전 세계 환자들을 끌어들였다. 그는 일주일에 약 1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치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의 딸을 포함한 여성 수백명은 그가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을 뿐만 아니라 강간 등 수많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에 브라질 여성단체 회원들은 피해 여성들을 대신해 성폭행 상습범인 호아우 데 데우스를 엄중 처벌하라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호아우 데 데우스는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찬사를 보낸 인물이기도 하다. 윈프리는 지난 2012년 토크쇼를 위해 브라질까지 그를 찾아왔으며 인터뷰를 한 뒤에 그를 두고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윈프리는 호아우 데 데우스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온 뒤 성명을 발표해 “피해 여성들에게 공감을 표하며 제대로 정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호아우 데 데우스는 아직 10건의 성범죄 재판을 남겨두고 있으며 추가로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