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현장행정 ‘달인’ 정찬민·양기대·김성제·공재광 ‘국회의원 출사표!’

입력 2019-12-20 16:27 수정 2019-12-20 16:46

민선6기(2014년~2018년) 경기도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 적극적인 현장행정을 펼쳤던 정찬민(용인시), 양기대(광명시), 김성제(의왕시), 공제광(평택시) 등 전 시장 4명이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용인시장 재임기간(2014년~2018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함께 과감한 추진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정찬민 예비후보자는 현수막부터 예사롭지 않다.

정 후보의 처인구 김량장동 선거사무실 건물 외벽에 내건 현수막에는 ‘돌아왔다! 용인일꾼 정찬민’ ‘용인에는 정찬민2 필요합니다’ ‘용인꽃 필 무렵 정찬민’ 등 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특히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을 패러디한 ‘용인꽃 필 무렵 정찬민’이라는 문구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는 일반적인 선거후보자 문구와는 다른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선거사무소 한 관계자는 “정찬민이 용인의 꽃이고, 선거일인 꽃피는 4월이 되면 정찬민 후보가 꽃을 피우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정찬민 후보는 “지난 4년간의 목민관 경험을 토대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용인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정찬민 꽃이 피울 수 있도록 용인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내리 2선 광명시장으로 폐광의 기적을 통한 ‘광명동굴’ 등 광명시를 확실하게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 받는 양기대 예비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서 중앙정치를 염두해 일찌감찌 3선 시장 도전을 포기했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 16일 열린 ‘대한민국 기대효과’ 출판기념회에는 30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해 “참된 일꾼 양기대 전 시장을 응원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해 큰 박수를 받았다. 양 후보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 홍보대사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노력해오며, 이용수 할머니를 어머니로 모실 정도로 각별한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김진표 의원은 축사에서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양기대 전 시장이 민간인이었으면 스카웃했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양 전시장은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갖고 과감하게 일을 추진하는 능력이 검증됐다”며 “양 전시장이 국가에서 일할 기회를 주자”고 했다.

양기대 후보는 “그동안 해 온 성과의 핵심에는 사람이 있었다”며 “앞으로 사람을 더욱 소중히 여기면서 광명과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토교통부 재직시 용기있게 상사에게 쓴소리를 하기로 유명했던 김성제 전 의왕시장(2010년~2018년)은 재임기간 수도권 도시이면서 보기드물게 그린벨트가 80%를 훨씬 넘는 의왕시를 적정하게 개발하는데 본인의 출중한 능력과 함께 혼신의 노력으로 획기적인 성과를 일궈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원래는 당시 시민의 지지가 유난히 높아 3선 시장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당내 공천과정에서 탈락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석패를 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7일 의왕시과천시 선거구에서 등록한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경제가 침체에 빠져 있고 국론이 분열돼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각한 현 정치 상황에 자치단체 장으로서의 성공적인 시정경험을 바탕으로 의왕·과천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소통을 통한 통합정치, 민생정치에 앞장서는 지역 일꾼이 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히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후보와 시정 운영의 호흡을 같이 맞췄던 이성훈 전 의왕도시공사 사장이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의왕시장을 역임하면서 낙후된 의왕시를 백운밸리, 장안지구, 의왕산업단지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의왕시를 역동적인 도시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소속으로 등록한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해 현재 중앙당에서 복당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민선6기 평택시장(2014년~2018년)까지 성공신화를 써온 공재광 예비후보자는 17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재임시절 글로벌 평택의 초석을 놓은데 이어 국회의원이 돼 이를 실현시키는 평택일꾼, 국가일꾼이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평택이 본격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에 체득한 업무경험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평택에 필요한 발전의 맥을 제대로 짚어가며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들 4명의 기초단체장들은 현역 시장시절 적극적인 현장행정을 통해 ‘일 잘하는 시장’으로 시민들로부터 평가가 높았던 만큼 향후 어떠한 결과로 이어질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