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방헬기가 전천후 소방항공 임무가 가능한 다목적 중형 소방헬기(AW169·사진)로 교체됐다.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일 오후 제11전투비행단 내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에서 취항식을 열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3년 동안 시비와 소방안전교부세 160억원을 투입해 새 소방헬기 교체 사업을 벌였고 이번에 AW169로 바꿨다. 이 헬기는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사에서 제작한 기종으로 최대시속 297㎞, 항속거리 803㎞다. 최대 4시간20분까지 연속 비행할 수 있어 대구 전역에서 긴급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기존 헬기는 소형, 단발엔진 헬기로 임무수행에 제한이 있었던 반면 이번에 도입되는 헬기는 중형, 쌍발엔진 헬기로 구조, 구급, 화재진압까지 임무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또 최대 탑승인원 12명에 EMS장비 등 각종 응급의료장비가 탑재돼 환자이송 중 응급처치가 가능하다.
기존 헬기에는 탑재되지 않았던 헬리콥터 부양장치, 공중 및 지상 충돌 방지장치, 지상 접근 경보장치, 기상레이더 등도 탑재해 해상 비행과 계기 비행 등도 가능해졌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신규헬기 도입사업은 1995년부터 24년이 넘게 임무를 수행하던 대구1호기(AS-350B2)를 대체하기 위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달 말까지 비행훈련과 구조현장 현지적응 훈련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현장 임무에 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규헬기 도입으로 대구시민의 항공안전 인프라가 더욱 확충됐다”며 “증가하는 소방항공 수요에 대한 맞춤형 임무수행과 시민의 항공안전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