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임승차한 탄핵 잔당 몇 명이…”

입력 2019-12-20 14:4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나는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간다”며 공천에 목메지 않고 대선을 위해 21대 총선의 출마지역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4년 동안 이 당에서 정치하면서 단 한 번도 (공천에) 목을 맨 적이 없다”며 “나는 공천에 목메어 말문 닫는 그런 비겁한 부류가 아니다. 마음대로 해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초선 때는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가 정해준 송파갑에서 출발했고 재선 때는 이회창 총재의 뜻에 따라 험지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했다”며 “2012년은 낙선했고, 같은 해 10월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는 친박들의 극렬한 방해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겼다. 2014년 경남지사 당내 경선에서는 청와대까지 동원한 친박 후보 지원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 지지율 4%일 때 대선에 나가 원맨쇼로 24% 지지를 받아 당을 살렸다. 그런 나를 무임승차한 탄핵 잔당 몇 명이 작당해서 공천배제 운운하느냐. 마음대로 해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수 통합도 못 하면서 일부 당내 탄핵 잔당들이 기존 당내 경쟁자조차 제거하려는 음험한 술책으로 총선을 치를 수가 있겠냐”며 “나는 너희들과 달리 총선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대선을 보고 총선에 나가는 거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말은 이때 하는 거다”라고 꼬집었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은 국회 정관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를 지냈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었던 큰 정치인은 당과 협의해 ‘전략적 거점지역’에 출마해 이번 총선을 이끌어 주실 것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국당 당 대표를 지낸 홍 전 대표는 “여태 국회의원 출마는 당이 정해준 대로 험지에서만 해왔지만 마지막 출마지는 차기 대선을 기준으로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곳으로 정하고자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