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울산 사건’ 공정수사 안 되면 특검 추진”

입력 2019-12-20 14:35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른바 ‘울산 사건’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추진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의 공정하고 원칙적인 수사가 있길 다시 촉구하면서 만약 (그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특검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사의) 날짜나 시기를 못박은 것은 아니고, 수사가 특정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에 대한 유감 표명”이라며 “검찰은 특히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사건에 대해 원점에서 재수사할 필요가 있다. (혐의에 대한) 검경의 판단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또 “‘고래고기 부실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검찰이 판단해야 한다”며 “(특검 추진 결정) 보류라기 보다는 내부적으로 준비는 준비대로 하겠지만 검찰 수사를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검찰공정수사촉구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울산 사건에 대한 특검 도입을 당에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을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프레임으로 짜놓고 수사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와 연관된 사건들을 ‘울산 사건’으로 부르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