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 벅스가 LA 레이커스를 이겼다. 두 팀의 대결은 2019-2020 미국 프로농구 NBA 정규리그의 ‘미리 보는 파이널’로 불렸던 빅매치다.
밀워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으로 레이커스를 불러 가진 NBA 홈경기에서 111대 104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동부 컨퍼런스,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러스에서 이 경기 전까지 각각 24승 4패로 선두를 달리던 중 서로를 만났다. 밀워키는 25승(4패)째, 레이커스는 5패(24승)째를 안게 됐다.
밀워키는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3점슛 5개를 꽂아 넣은 포워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활약이 빛났다. 아데토쿤보는 34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작성했다. 가드 조지 힐도 3점슛 3개를 보탠 2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결장이 예상됐던 레이커스의 핵심 전력 앤서니 데이비스는 코트로 복귀해 36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괴력을 발휘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21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그렇게 두 선수가 57점을 합작했다.
데이비스는 레이커스가 46-65로 크게 뒤처진 상태에서 시작한 3쿼터부터 골밑을 장악해 추격전을 지휘했다. 레이커스는 3쿼터를 끝낼 때 밀워키를 81-89까지 따라붙었다. 거기까지였다. 밀워키는 4쿼터에 포워드 크리스 미들턴의 3점슛으로 응수하며 10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했다. 레이커스가 7점까지 좁힌 점수차는 더 이상 줄지 않았다.
밀워키는 이 승리로 동부 컨퍼런스 2위 보스턴 셀틱스(18승 7패)와 간격을 5경기 차이로 벌렸다. 반면 레이커스는 2연패를 당하면서 서부 컨퍼러스 2위 LA 클리퍼스(21승 8패)에 3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