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의 한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던 20대 러시아 여성을 치고 달아난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목포경찰서는 20일 보행자를 차량으로 친 뒤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사)로 A씨(52)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29분쯤 목포시 상동 편도 3차선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다 러시아인 B씨(22·여)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체류자 신분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1시간 만에 사망 판정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으나 사고 직후 B씨가 치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고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여 차량 운전석측 앞 유리창이 깨진 A씨의 차량을 발견한 뒤 사고 발생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목포서 길 건너던 20대 러시아 여성 치고 달아난 50대 검거
입력 2019-12-20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