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욱 디렉터, DDP디자인페어서 공예작가 면모 인증

입력 2019-12-20 14:12

남성 캐주얼 브랜드 컴스페이스1980(일구팔공) 디렉터인 문정욱 디자이너가 DDP디자인페어에서 공예와 제품(아이웨어)을 융합한 이색적인 전시를 펼쳤다고 밝혔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서울디자인재단 주최로 진행된 DDP디자인페어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서 문 디자이너는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공예 장신구와 국내 안경 전문 브랜드 진저아이웨어(대표 이가영)와 협업해 선보였다.

문정욱 디자이너는 남성복 디자이너로서 아트주얼리를 겸하는 보기 드문 커리어를 갖고 있다. 그는 2001년 가나아트센터와 인사아트센터에 작품 입점으로 시작해 작가로 입문해 액세서리 작업을 꾸준히 해오며 예술의전당, 현대미술관, LAB5 편집숍을 비롯해 KT&G상상마당에 입점했다. 최근에는 니드21갤러리와 갤러리라메르의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되어 개인 전시를 개최하는 등 공예작가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열혈 아트디렉터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발산하고 있다.

문 디자이너의 작업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핸드 크래프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장신구로서 높은 완성도와 독특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목걸이, 브로치, 귀걸이 등이 주상품이다. 소규모 수작업을 통해 제작 및 공급을 하고 있어 브랜드 로열티가 뚜렷한 매니아층이 주요 고객이다. 또한 패션을 응용한 독특한 제작 연출방식을 통해 시각적인 요소(구도)를 공간적으로 해석해 전통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는 것이 특징이다.

문정욱 디자이너는 “작품 중 80%가 하나의 디자인, 한 개의 상품을 모토로 하며 작품성이 뚜렷하면서도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고유의 디자인 가치로 승부를 건다”며, “특수 소재를 활용한 섬유공예 기법의 장신구를 패션과 접목해 한국의 정서적 고찰과 내면의 평면 회화 작품세계에서 느끼던 감정을 패션으로 오마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공예 장르에서 느끼는 난해함을 최소화하고,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실험정신과 시공간을 초월한 한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이며 “향후 심플한 감성의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화인 주얼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문정욱 디자이너는 ㈜서광모드와 ㈜에스와이패션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 중이며 컴스페이스1980 브랜드사업과 더불어 신규사업 ‘컴스마켓’ 및 ‘디자이너 편집샵’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