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원팀맨 15년… LG, 백지 위임에 40억원 응답

입력 2019-12-20 12:46 수정 2019-12-20 12:49
오지환이 지난 8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가진 KBO리그 홈경기에서 3회말 1사 1때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오지환(29)과 계약했다. 오지환이 백지로 위임한 계약서에 4년간 총액 40억원으로 응답했다.

LG는 20일 “오지환과 계약금 16억원에 연봉 6억원으로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봉 총액은 24억원이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오른 200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해 11시즌을 소화했다. LG에서 ‘원팀맨’으로 4시즌을 더 보내게 됐다.

오지환은 지금까지 1207경기에 출전해 4047타수 1057안타(103홈런) 530타점 188도루 타율 0.261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당초 LG에 6년 장기 계약을 제안했지만 곧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지난 5일 구단과 4번째 협상에서 백지 위임 의사를 밝혔다. 차명석 구단장은 오지환에게 4년간 총액 40억원을 제시해 계약을 이뤘다.

오지환은 구단을 통해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어 기쁘다. 입단한 뒤부터 팀을 떠난다는 생각을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며 “항상 응원해 주는 팬에게 감사하다. 항상 팀을 위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 단장은 “오지환은 내야 수비의 중심이자 핵심 전력”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이 깊고 10년여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많이 공헌했다. 앞으로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계속 핵심 선수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