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 승전지 ‘울돌목’ 건너는 해상케이블카 2021년 6월 개통

입력 2019-12-20 11:55 수정 2019-12-20 12:25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조감도<진도군 제공>

명량해전 대승지인 울돌목을 가로질러 설치되는 해상케이블카가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1년 6월 개통된다.

전남 진도군은 해남군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 조성사업 착공에 앞서 20일 진도군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무사고 등을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가졌다.

진도군 군내면 진도타워와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는 총 35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진도타워는 울돌목과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진도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진도군의 대표 관광지로 115m 높이 망금산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10인승 곤돌라 케이블카 26대가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까지 이어지며, 노선길이는 920m이다.

전남 진도군이 20일 녹진관광지 일원에서 해상케이블카 조성 사업의 무사고 등을 기원하는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사진=진도군 제공>

명량대첩 호국 역사를 담고 있는 울돌목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선을 격파한 곳으로, 1000만 관객을 이끈 영화 ‘명량’으로도 만들어져 전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울돌목은 매년 9월 전남도·해남군·진도군 주관으로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와 명량대첩 당시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 체험을 명량대첩축제로 개최하고 있다.

울돌목의 수로는 길이 2㎞이며, 폭은 가장 좁은 곳이 300m로 물살의 속도가 최대 11노트(시속 22㎞ 안팎)로 유속이 빠르고 바닥이 거칠다.

이로 인해 물살의 소리가 20리 밖에서도 들리고 급류가 서로 부딪혀 울면서 소리를 내 지명도 ‘명량(鳴梁)’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명량대첩의 역사가 담겨있는 울돌목의 휘몰아 치는 물살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는 진도군의 대표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진도군은 올해 7월 쏠비치 호텔&리조트 진도 개장, 국민 트롯트 가수 송가인씨의 인기 등으로 인해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장 길이(2.85km)의 루지 테마파크 조성 등 체험 관광 투자유치 문의도 쇄도하고 있는데 따라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겪으며 침체됐던 지역경제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

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