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밟아→길묻고→입막아→납치시도…등굣길 여고생이 당한 일

입력 2019-12-20 11:45
기사와 관련이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등교하던 여학생을 강제로 끌고 가려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 미수 혐의로 체포된 A씨(29·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5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길거리에서 여고생 B양의 입을 막고 강제로 끌고 가려 한 혐의를 받는다. 다행히 B양이 소리를 지르자 놀란 A씨가 곧바로 도망가면서 더 큰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B양은 학교 측에 범행 사실을 알렸고 학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길을 물어보더니 느닷없이 입을 틀어막았다”며 “그 전부터 나를 계속 따라오는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이날 경찰은 CCTV 분석을 토대로 A씨 신원을 특정해 자택에 있던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가 피해자인 사건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다”며 “범행은 A씨 혼자서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