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 만에 마주 앉는 한·일 정상… 청와대 “24일 회담” 발표

입력 2019-12-20 11:28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20일 공식 발표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15개월 만에 개최되는 양자회담으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춰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지난달 4일 태국에서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것이다. 한일정상회담은 작년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 계기에 이어 15개월 만이다.

회담에서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강제징용 배상 문제 등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수출규제 문제에 대해 “정상끼리 만나면 항상 진전이 있기 마련”이라며 “수출규제 문제에 관한 실무자 회의에서도 조금씩 진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서도 “예단할 수 없지만, 상대방(일본)이 이를 물어볼 수 있으니 우리가 준비해서 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23일 방중길에 오르면서 베이징에 우선 들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뒤 오찬을 한다.

김 차장은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중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필요성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양국 간 교류·협력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최근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중간 소통·협력을 증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