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의 한 여성전문 의원에서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지방 분해 주사를 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에서 주사를 맞은 여성들은 몸에서 곰팡이균이 나오거나 피부가 썩고 고름이 나는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JTBC는 경남 거제의 한 여성의원에서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지방 분해 주사를 놓았다고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의원에서 지방분해 주사를 맞은 30대 여성 송모씨는 주사를 맞은 자리에 피부 괴사가 일어나 일부 피부가 검게 변했다. 또 조직 검사 결과 곰팡이 균도 발견됐다.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여성은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의사가 아닌 간호조무사가 주사를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의원은 앞서 지난 8월에도 주사로 인한 부작용으로 일부 피해자들이 증상을 호소했으나 이를 숨기고 최근까지 영업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해당 의원이 부작용에 대해서도 단순 약물 뭉침이나 피로 누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인 것으로 진단해 병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원 측은 간호조무사가 시술한 점은 인정했지만 7년 동안 부작용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 휴업을 한 뒤 원인을 파악하겠다 밝혔다. 거제시 보건소는 해당 의원을 무면허 의료 행위로 경찰에 고발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