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가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의 사직서 제출을 비판했다.
공 작가는 19일 페이스북에 진 교수의 사직서 제출 소식이 담긴 언론 보도를 링크한 뒤 “명분도 없고, 정의도 없고, 메시지도 없고, 교육도 없이”라고 썼다.
앞서 진 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사직서 사진을 올리며 “오늘 마지막 수업 마치고 미리 써놨던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내가 돈이 없지, ‘가오’(얼굴을 뜻하는 일본어. 체면이나 자존심이라는 의미가 있다)가 없나. 이젠 자유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2019년 9월 10일 자로 사직하고자 한다’고 적혀있다. 이 날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바로 다음 날이다. 당시 조 전 장관 딸의 입시 특혜 논란이 불거졌고,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이 제기됐었다.
진 교수는 조 전 장관을 비판하며 그의 임명 부적격을 주장했다. 소속 정당인 정의당이 조 전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강하게 반응하지 않자 지난 9월 13일 탈당계를 제출하기도 했다. 공 작가는 이때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진 교수를 저격해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