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껍질처럼 접힌다”…차기 삼성 폴더블폰 추정 이미지 유출

입력 2019-12-20 10:56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뒤를 잇는 차기 폴더블폰 추정 사진이 중국에서 유출됐다.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로 위·아래로 접을 수 있으며 반으로 접었을 때는 정사각형 모양이 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더 버지 등에 따르면 중국의 IT전문가인 아이스 유니버스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 계정에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 이미지가 유출됐다”는 글과 함께 이미지 여러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이미지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한 조개껍질처럼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컨셉과 유사한 모습이다.

화면 전면에는 카메라 구멍만 남기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형태의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뒷면에는 듀얼카메라가 장착됐다. 또 접었을 때 시간과 날짜 등을 보여주는 작은 디스플레이도 있다. 가로를 축으로 위 아래로 접으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 된다. 사진에 등장한 사람의 손크 기와 비교했을 때 후속 폴더블폰은 접으면 한 손에 들어오는 정도의 크기다.

또 접었을 때에는 왼쪽 아랫부분에 시간,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디스플레이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아래에는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시계 우측에는 2개의 카메라와 LED라이트가 있고, 기기 오른쪽 면에는 전원과 볼륨 조절로 추정되는 2개의 버튼이 있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R&D그룹 상무가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9’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구조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더 버지는 “유출된 이미지 속 제품이 시제품이거나 가짜일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10월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컨셉 이미지에 부합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개발자회의(SDC) 2019를 열고 클램셸 형태의 폴더블폰 이미지를 깜짝 공개한 바 있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2020’에서 이 제품을 갤럭시S11과 함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클램셸 타입의 폴더블폰 가격은 갤럭시 폴드보다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출시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240만원에 이르는 데 비해 차기 폴더블폰은 가격대를 낮춘 100만원대 초반에서 100만원 중후반대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