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가 자유계약선수(FA)인 우완 투수 훌리오 테헤란(28·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을 영입했다. 에인절스는 FA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관심을 드러낸 구단이다.
미국 일간 LA 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에인절스가 테헤란과 1년 총액 9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우완 딜런 번디(27)에 이어 두 번째 선발 자원을 영입했다. 테헤란은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33경기(174⅔이닝)에 등판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LA 타임스는 “에인절스가 FA 투수 류현진, 댈러스 카이클을 관리하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여러 차례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두 선수 중 누구를 영입하든 에인절스는 사치세 기준에 육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사치세 기준은 2억800만 달러. 이를 초과하면 정해진 비율에 따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 사치세를 지불하게 된다. 에인절스 선수단의 연봉 합산은 테헤란의 입단으로 1억8500만 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치세 기준선까지 앞으로 2300만 달러만 남았다.
북미 언론 사이에서 류현진의 몸값을 4년간 8000만 달러 이상으로 보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알려진 금액으로만 류현진을 영입해도 사치세 기준선에 300만 달러가량 차이로 미달하게 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