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로 구속된 20대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BJ)가 성폭행까지 저질렀었다고 19일 SBS가 보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BJ A씨(25)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2년간 공중화장실 등에서 여러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의 한 화장실에서 여성의 신체를 몰래 찍다가 피해 여성에게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휴대전화에서 여성 수백명의 신체를 찍은 사진이 나왔다. 이는 서울 시내 공중화장실 등에서 불법촬영해 온 것들이었다.
SBS에 따르면 A씨가 소지한 불법촬영물 중에는 그가 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영상도 있었다. 영상 속 피해 여성은 만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A씨는 수억원대 고급 스포츠카를 몰고 다닐 정도로 인기를 끈 유명 BJ다.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인터넷 방송에 출연시키는 콘텐츠로 관심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2017년 이전에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