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딸 취업’ 보도에 문준용 “가족 사생활 캐는 짓 그만해라”

입력 2019-12-19 16:30 수정 2019-12-19 16:39
문준용씨.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작가가 “우리 가족의 사생활을 캐는 짓 좀 그만해 달라”며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했다.

문 작가는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건 동시에 여러 사람 괴롭히는 거다. 저에 대한 내용도 오보이니 정정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언론사 기사를 캡처한 이미지를 함께 첨부했다.

앞서 일부 언론사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 친구가 운영하는 A갤러리에서 문 작가가 활동 중”이라며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도 이곳에 취업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문 작가는 “저는 A갤러리 전속 작가가 아니다”라며 “다른 갤러리에도 전속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속 없이 혼자서도 지금껏 잘 해왔다”며 “이런 오보를 내면 작가와 갤러리 모두 영업에 피해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A갤러리는 훌륭한 곳이고 가끔 저와 함께 일하는 곳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A갤러리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작가는 우리 전속 작가가 아니다”라며 “그의 작품이 아주 좋아 (우리 갤러리가) 전시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문 작가가 걱정하며 전화를 하더라”며 “전속이라고 하면 우리가 더 화를 입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했다.

또 “문 대통령 모친상 상가에서 최근 (다혜씨를) 만났다. 우리 갤러리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젊은 작가를 찾아내고 지원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보였고, 과거에도 이곳에서 2년 반 정도 근무한 적 있다”며 “그러나 해당 보도 이후 항의를 받고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다혜씨가 귀국 후의 일자리를 찾아보다 A갤러리에 취업하려 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한 과정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무리 언론이 대통령 딸에게 관심이 있어도 너무한다”며 “잘못된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고 사생활이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