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산하기관들 새 직원 채용 ‘주먹구구’

입력 2019-12-19 16:06
전북 전주시 산하 기관들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며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뽑아온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본적인 원칙과 기준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아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는 최근 8개 산하기관의 채용 관련 감사를 통해 기준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두 기관에 대해 주의와 기관 경고 처분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는 징계 처분을 내렸다.

감사 결과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올해 아이돌봄지원팀원 1명을 뽑는다며 신규 직원 모집공고를 냈으나 2명을 채용했다. 갑자기 결원이 생겼다는 이유였다.

더욱이 이 센터는 신규 채용 접수 서류에 포함시켜야 할 아동범죄나 성범죄 조회서를 받지 않았다.

또 전주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두 11명의 직원을 채용하며 아동학대나 성범죄 전력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 센터는 임용 이후 10명에 대해 조회를 했고, 1명의 직원은 아직까지 범죄 전력을 조회하지 않았다.

전주시는 “아동이나 여성 관련 업무 종사자에 대한 채용 기준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부문이 적발돼 관련 절차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처분을 내렸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