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19일 인공지능(AI)과 맞대결에서 패했다.
이세돌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NHN의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제2국에서 호선(互先·바둑을 두기 전에 미리 바둑판 위에 깔아놓는 돌 없이 맞바둑을 두는 것)으로 대결을 펼쳤으나 122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세돌은 18일 치수 고치기 3번기 제1국에서 92수 만에 한돌에 불계승으로 완승했다. 한돌의 실력 우위를 인정하고 2점을 먼저 까는 접바둑으로 진행됐지만, 인간이 AI에 이긴 것은 2016년 이세돌이 알파고에 승리한 이후 처음이었다.
한돌은 지난 1월 국내 바둑랭킹 최상위 그룹인 박정환·신진서·신민준·이동훈·김지석 9단 등과도 호선으로 대결해 모두 승리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