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수돗물’ 문래동 수도관 교체 마무리

입력 2019-12-19 15:15 수정 2019-12-19 15:16
서울시 노후수도관 대신 설치된 새 수도관.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지난 6월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태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상수도관 교체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새 수도관 내부 물 세척 작업을 끝내면 오는 26일부터 정상 급수가 이뤄진다.

교체 대상은 1973년 부설된 1.75㎞ 구간이다.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등 약 31만 세대에서 이 수도관을 사용한다. 서울시는 이 구관 낡은 수도관 대신 녹이 슬지 않아 ‘2세대 상수도관’으로 불리는 덕타일 주철관을 새로 매설했다. 관련 지역은 공사 기간 다른 지역의 수돗물을 끌어와 사용해왔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 6월 문래동 일대에서 탁한 수돗물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노후상수도관 안에 있던 침전물이 유속·유량 변화에 따라 떠올라 가정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상수도관 교체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서울시는 문래동 상수도관을 비롯해 시내의 노후상수도관 138㎞를 모두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까지 전체 노후상수도관 138㎞ 중 107km 구간이 교체됐다. 나머지 31km는 2020년 상반기까지 교체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문래동 사고로 주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남은 노후상수도관도 이른 시일 내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문래동의 기존 노후수도관. 서울시 제공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