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기생충 미국 반응 엄청나다…다들 엄지척”

입력 2019-12-19 15:08
이병헌. BH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병헌(49)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이병헌은 아카데미상 투표 권한을 가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다.

이병헌은 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백두산’ 기자회견에서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의 지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굉장할 정도로 호평이 자자하다”고 밝혔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의 미국 개봉 이후 아카데미 캠페인을 한창 하고 있을 때 저 역시 미국 일정 중이었다”면서 “제가 경험한 ‘기생충’의 반응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다. 외국 관계자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엄지를 치켜세운다”고 전했다.

아카데미상 투표에 대해서는 “회원으로서 투표가 가능한 거로 알고 있다. 하지만 후보에 오른 모든 영화를 다 봐야 해서 그동안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올해 역시 투표를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겠다. ‘기생충’은 당연히 봤지만 다른 후보 작품을 다 볼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한편 이병헌은 이날 개봉한 영화 ‘백두산’에서 남한과 북한에 초유의 재난을 불러올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한 무력부 소속 요원 리준평 역을 맡았다. 리준평은 베이징 주재 북한 서기관으로 위장 활동 중 이중 첩자라는 사실이 발각된 후 수감돼 있다가 조인창(하정우 분)이 이끄는 비밀 작전에 합류하게 된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