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시장의 유명 돈가스집이 제주도로 이전하면서 상인회의 갑질 의혹이 불거졌다. 포방터 상인회장은 “돈가스 사장 부부에게 10원도 받은 적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백종원 대표는 18일 SBS ‘골목식당’에서 돈가스 가게가 제주도로 이동하는 이유를 밝혔다. 백 대표는 “(사람들은) 단편만 알고 있다. 너무 손님이 많으니까 주변에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나가는 것으로 알고 계신다”며 “외적인 이유가 더 많다. 이것은 방송에서 얘기를 못한다. 워낙 파장이 커서. 심지어 포방터시장 내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중에도 이 내용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포방터 상인회가 돈가스집을 상대로 일종의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포방터 상인회 측은 전면 부인했다. 정용래(66) 포방터시장 상인회장은 19일 아시아경제에게 “돈가스집 사장 부부에게 10원 한 장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정 회장은 “돈가스집 사장과 최근에 만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돈가스집이 잘 되기 시작할 때 대기실 등 각종 편의를 봐줬다”고 말했다. 돈가스집을 상대로 상인회비 인상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돈가스집 사장 부부가 제주로 이사를 간다길래 걱정했다”며 “젊은 사람들이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포방터 시장 관련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시장 상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그동안 이상한 점이 많았다”며 “포방터 시장에 입점을 하게 되면 상인회에 가입하게 되어있다. 가입 초기 비용으로 10만원을 내야 하고 그 다음부터 다달이 2만원씩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많은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포방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돈가스집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지… 돈가스집 사장이 대기실 월세까지 낼 필요가 있느냐. 시장에 공실들도 많은데 시장 차원에서 활성화를 위해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은 지난 15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영업을 마친 뒤 제주도로 이전했다. 돈가스집은 백종원이 운영하는 호텔 옆 건물에 위치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