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방터시장 돈가스집 내외가 방송에서 밝힌 이전 배경에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거 자신을 시장 상인이라고 소개한 이가 쓴 온라인 커뮤니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8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골목식당)에는 ‘겨울 특집 포방터 돈가스’편이 방영됐다. 방송에서 돈가스집 내외는 소음 및 흡연 민원이 가게 이전의 여러 이유 중 하나라며 결정적인 이유로 시장 사람들에게 욕설은 물론, 멱살잡이까지 당했다고 밝혔다.
돈가스집 내외가 방송에서 직접 속사정을 고백하면서, 지난 9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자신을 시장 상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글에 신빙성이 더해지고 있다.
여자친구를 도와 시장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이상한 점이 많았다”며 포방터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작성자는 “포방터 시장에 입점을 하게 되면 상인회에 가입하게 되어있다. 가입을 안 하면 텃세가 심하기 때문에 필수로 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가입 초기 비용으로 10만원을 내야 하고 그다음부터 다달이 2만원씩 내야 한다”고 말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포방터 상점은 약 50개 정도. 매달 2만원씩 100만원가량의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다는 주장이었다. 작성자는 “그 돈으로 포방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돈가스집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지, 대기실도 (돈가스집 사장이) 월세 내고 써야 할 이유가 있냐”고 돈의 용처에 의문을 표했다.
다만 A씨는 “그럼에도 5평도 안되는 대기실을 월 70만원을 주고 사용해야 하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안됐다”라며 “시장에 공실들도 많은데 시장 차원에서 활성화를 위해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일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촬영 전에는 시장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는데 촬영 후에는 시장이 활기를 찾아 좋았다면서도 손님들이 골목식당 밖에 찾지 않아 일부 시장 상인들이 배 아파했다고 전했다. 또한, 상인들을 “앞에서는 웃지만 뒤에서는 남 흉보기 바쁜 사람들”이라며 “사람 몰아내기 바쁘거나 어떻게 해서든 다른 지역으로 보내버리려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돈가스집을 지켜주지 못해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포방터 시장 구조 등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작성 이유를 밝혔다.
최희수 인턴기자